전체상품목록 바로가기

본문 바로가기

제품 사용기

뒤로가기
제목

메리디언 디렉터와 유니슨리서치 심플리 이태리, 그리고 탄노이 오토그라프 미니...

작성자 임****(ip:)

작성일 2014-06-15

조회 857

평점 0점  

추천 추천하기

내용

어릴때부터 큰댁에 놀러가면 있던 독일제 진공관 앰프와 알텍으로 기억하는 대형 스피커를

눈치보며 조심조심 만지고 신기해했던 기억이 있다.

 

큰아버지가 가끔 기분좋을때 그 오디오들로 들려주던 라데츠키 행진곡과 스트라우스의 왈츠들은

음악과 오디오에 전연 지식이 없던 당시의 내게도 매우 깊은 감흥으로 남아있다.

 

대학 시절 알바해서 번 돈으로 어렵게 구입해 즐겼던, 소니 워크맨과 졸업 후, 내 생때같은 월급을

앗아갔던 인켈, 에로이카등의 국내 오디오 컴포넌트들...

 

하지만 그것들은 어린 시절 큰아버지댁의 그 거대한 놈들에게는 견줄 수 없는, 어쩌면 더 그 놈들을

생각나게하는 수준이었다.

 

작년부터 집사람을 설득해 오디오를 업그레이드하는 것에 합의를 보았다.

 

대신 집사람은 제품을 고르는데 자신의 의견도 넣어달라는 요구를 했다.

 

당연하지...누구 말씀이라고...ㅎㅎ

 

아들 녀석이 아이리버의 아스텔 앤 컨을 사달라고 하여 절반 정도의 금액을 지원하고 나머지는

지 넘이 알아서 하도록 했다.

 

그 포터블 플레이어에 디지털 음원들을 넣고 다니며 음악을 듣는 것을 보며 나도 그 소리를

들어보았더니 mp3같은손실 압축 음원들은 별 감흥이 없지만 Flac같은 무손실 파일들은

꽤 들을만 했다.

 

아빠가 오디오를 바꾸려고 한다니 이제 LP나 CD 말고 이런 디지털 음원을 이용하자고 하며 음원은

자기가 책임지겠단다.

 

주말인 토요일과 일요일 가족들과 오디오를 구경하러 다녔다.

 

처음엔 서초동 국제전자센터를 방문했는데 좋긴하지만 맘에 드는 것들은 가격이 너무 비쌌다.

 

거기는 주로 하이엔드라는 레벨을 중점으로 하는 듯했다.

 

그곳에서 점심을 먹고 양재동의 하이브랜드에 위치한 가게를 들렀다.

 

비싼 것들도 있지만 다행히 싼 것들도 전시하고 있어 좀 마음이 누그러졌다.

 

아들과 내가 원하는 컨셉을 어물어물이야기하자 가게 직원은 Pc-Fi를 시작해보라며 여러

제품들을 소개했다.

 

컴퓨터에 저장해놓은 디지털 음원을 연결해 아날로그 신호로 바꿔준다는 DAC들도 구경했고

여러 스피커와 앰프들을보고 들어도 보았는데 나와 집사람의 눈을 확 잡아끈 제품이 있었다.

 

집사람의 눈을 사로잡은 물건은 탄노이의 오토그라프 미니라는 스피커였고 내 눈을 잡아끈 것은

유니슨리서치의 심플리 이태리 앰프였다.

 

두 제품 모두 세련되고도 고전스러운 디자인과 분위기를 자아내는데 어린아이처럼 갖고 싶다는

욕구가 일어났다.

 

두 제품의 가격을 물어보니 그렇게 비싸지는 않았고 둘이 연결했을때 좋은 소리가 날까하고

질문했더니 바로 연결해 들려주며 답변을 대신하더군.

 

거기에 메리디언의 디렉터라는 DAC를 연결해 들었는데 따스하면서도 달콤한 소리에 가족들

모두 좋아했다.

 

혹시 몰라 여러 장르의 음악들을 들어보았는데 클래식과 재즈, 팝송등 모두 듣기좋은 소리로

표현했다.

 

아들 녀석은 이참에 네트워크 플레이어라는 것에도 관심이 가고 사고 싶어했지만 이미 예산이

넘은 상태라 그것은 다음 기회로 넘기기로 하고 흥정을 하여 약간의 할인을 받고 제품을 싣고

집에 돌아왔다.

 

직원이 알려준 기계적인 설치는 이미 알고 있는 것도 있고 해서 별 어려움이 없었지만 컴퓨터에

관련된 설치 방법은 아들에게 일임을 했다.

 

직원하고 하는 얘기를 도통 모르겠는데 그 둘은 신나서 떠들더군.

 

아들이 내가 사용하는 노트북에 음원을 옮겨놓고 푸바2000이라는 프로그램을 설치하고 실행하니

그리 오래지 않아 음악이 흘러나왔다.

 

아들의 음원도 음원이지만 직원이 한번 들어보라고 몇개 넣어준 음원의 음질은 정말 대단했다.

 

케이블을 저렴하게 주는 조건으로 내가 약속했던 사용기지만 그 약속이 아니었더라도 요즘

이 시스템에서 나오는 소리에 흥분한 나는 자랑을 하기위해서라도 여기저기 글을 올리고

떠들지 않았을까 한다.

 

그리고 평생의 로망이었던 진공관 앰프까지 들여놓았으니 내가 요즘 솔직히 제정신이

아니다...ㅎㅎ

 

집사람과 즐겨듣는 클래식과 스탠다드한 재즈의 음악적인 표현과 악기의 질감은

'이정도 시스템에서 나는 소리가 이 정도면 수천만원짜리 오디오에서 나오는 소리는 어느

정도일까'하는 궁금증과 욕심이 생길 지경이다.

 

그 욕심은 우리 집사람이 확실히 눌러주겠지만 그녀도 내심 매우 즐기는 눈치이다.

 

크기도 작아 공간도 많이 차지하지 않지만 우리 거실을 음악으로 꽉 채우기에는

부족함이 없다.

 

이 메리디언 디렉터라는 녀석은 크기나 생긴 것이 장난감처럼 보여 난 처음에는 별로 마음에

들지 않았지만 직접 소리를 들어보고 마음이 달라졌고 아들은 이 제품을 인터넷에서 많이 보았다고

했다..평이 아주 좋다나...

 

물론 차갑고 인위적인 디지털 음원으로 듣는 음악이지만 이 제품들이 내주는 개성에 아날로그의

감성이 깃드는 느낌을 받는다.

 

이 디렉터라는 DAC를 권유하며 직원은 요즘 나오는 디지털 오디오답지 않게 아날로그적인 사운드와

감성을 지니고 있다는 말을 했는데 그 말이 틀리지 않는 듯하다.

 

특히 아내는 매일 먼지털이개와 마른 걸레로 스피커를 닦으며 애지중지한다.

 

이쁘고 맘에 드는 것 같아 나도 아주 흡족하다.

 

이 스피커는 원래 대형 스피커였던 오토그라프라는 모델을 미니어쳐로 축소한 것이라고 들었다.

 

참 희한하다는 생각이 들 정도로 따스하고 좋은 사운드를 큰 무대로 연출해 들려준다.

 

야간에 조명을 흐릿하게 해놓고 빛나는 진공관을 바라보며 음악을 듣고 있자면 시간이 멈춘 듯한

느낌을 받는다.

 

시청각적으로 모두 만족하기때문일까...

 

우리 가족분뿐 아니라 놀러오는 지인들도 귀엽고 세련된 생김새에 관심을 갖고 따스하고 촉촉한

사운드에 놀라게 된다.

 

나도 앞으로 아들에게 전수받고 공부를 해 이 Pc-Fi라는 것을 능숙하게 해 볼 작정이다.

 

첨부파일

비밀번호
수정

비밀번호 입력후 수정 혹은 삭제해주세요.

댓글목록

  • 작성자 남극곰

    작성일 2014-06-15

    평점 0점  

    스팸글 아주 따뜻한 온도감과 입체적인 공간감을 표현하는 좋은 구성입니다.

    앞으로 PC-Fi 능숙하게 다루어 즐거운 Audio Life 영위하시길 바랍니다.
  • 작성자 펭귄

    작성일 2014-06-15

    평점 0점  

    스팸글 와우! 메리디언에 탄노이에 유니즌리서치까지....

    직접 듣지 않아도 아우라가 느껴집니다.
  • 작성자 가재발

    작성일 2014-06-15

    평점 0점  

    스팸글 저도 전에 오토그라프 미니를 잠깐 사용했는데 그 소리는 지금도 가끔 그립습니다.

    좋은 음악 많이 들으세요.
  • 작성자 임철환

    작성일 2014-06-15

    평점 0점  

    스팸글 코드와 메리디언에는 남극곰형의 눈물과 땀이 배어있쥐...ㅋ

    이 조합은 소리좋기로 정평이 나있는만큼 이제 즐기시기만 하면 됩니다...감축드립니다.
댓글 수정

이름

비밀번호

내용

/ byte

수정 취소
비밀번호 :
확인 취소
댓글 입력

이름

비밀번호

영문 대소문자/숫자/특수문자 중 2가지 이상 조합, 10자~16자

내용

/ byte

평점

왼쪽의 문자를 공백없이 입력하세요.

에게만 댓글 작성 권한이 있습니다.

관련 글 보기